가수들 「연말가요대상」 거부/“비리의 온상 가요발전에도 도움못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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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제작자협서 KBS·MBC측에 통보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직무대행 양승국)는 13일 각 방송사의 연말 가요대상 제도를 전면 거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수들의 매니저들과 1백21개 기획사들로 구성된 제작자협회는 11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KBS의 『방송 가요대상』,MBC의 『10대 가수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이를 각 방송사에 공식통보했다. 제작자협회의 이같은 결의는 지금까지 방송사의 연말 가요상 제도가 ▲수뢰 사건 등 비리의 원천이 되고 ▲연예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주었으며 ▲가요의 질적인 발전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가수의 대부분을 망라하고 있는 연예제작자협회의 결의로 방송사의 가요상 제도 자체가 유산될 위기에 놓였다. 협회측은 『가수들의 건전한 선의의 경쟁을 위해 부득이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협회와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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