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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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캠페인 발표회’를 개최한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中)이 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의 행사장에서 홍보대사로 선임한 중국 올림픽 체조 선수 출신 류쉬안(右)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의 무선 정보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내년 8월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이 40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데 따라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을 계기로 첨단 기업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고 '세계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6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캠페인 발표회'에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베이징시 관계자, 삼성전자의 한국 본사와 중국 본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 처음으로 후원사로 참가하면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다른 후원사들과는 차별화된 창조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 올림픽 통합 디자인 시스템(SOVIS)'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원형의 삼성 로고와 올림픽 오륜(五輪)을 조합해 만든 SOVIS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삼성의 기업철학, 미래를 개척하는 중국인의 열망을 한데 녹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체조 평행봉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체조 영웅인 류쉬안(劉璇.여)을 '삼성 올림픽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올림픽 이후 베이징대를 졸업한 류쉬안은 국제대회 체조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영화와 방송에까지 진출해 지명도가 높은 대중 스타다.

내년에 시작되는 올림픽 성화 봉송 이벤트를 통해 삼성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노출시키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성화 봉송 주자 1500명 선발권과 성화 봉송 로고 사용권을 확보해 성화가 지나게 될 세계 20개국 23개 도시와 중국 전역에서 성화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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