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올림픽 태권도 채택 유력〃|한국 IOC위원 추가 자격|사마란치 IOC 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채택은 96년 아틀랜타 대회 때엔 어렵겠지만 2000년 대회 때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2회 서울평화상 시상식 참석 차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초청으로 4일 내한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IOC위원장은『현재 IOC는 2000년 올림픽 정식종목들을 검토중인데 태권도 채택이 유력시되고있다』면서 94년 말까지 결정날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한국의 IOC위원 추가문제에 대해『한국은 마땅히 2명의 IOC위원을 가질 자격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1명의 위원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그동안 설왕설래했던 한국의 IOC위원 추가문제가 사실상 확정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또 사마란치 위원장은 한국의 2002년 겨울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처음 듣는 얘기』라면서『2002년 겨울대회는 개최지가 95년에 결정되기 때문에 한국이 유치할 뜻을 갖고있다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제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이기도한 사마란치 위원장은『이번 방문이 17번째가 된다. 서울에 올 때마다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생각난다』면서『한국에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내 체육관계자들을 만난 후 7일 출국할 예정이다. <임병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