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자이툰부대 사망 오 중위 "자살로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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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4일 "지난달 19일 이라크 자이툰부대 영내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종수(27) 중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조사본부는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오 중위가 자신의 K-2 소총 실탄 한 발을 발사해 자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살 판단의 근거로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오 중위의 K-2 소총에서 실탄이 발사됐고▶오 중위의 오른쪽 손바닥에서 총기 발사시 나타나는 화약이 검출됐으며▶소총 손잡이와 찢긴 탄창 봉인지에서 오 중위의 지문이 발견된 점 등을 들었다.

자살 동기와 관련, 오영호 조사본부 수사단장은 "사망사건 이전에 상위 계급인 군의관 중 일부가 점호에 늦게 집합해 지휘관에게 질책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휘 책임과 통솔 능력으로 업무를 평가받기 때문에 중압감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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