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전/「강택민체제」강화/주석겸직… 신세대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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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양상곤·만리 등 원로 일선후퇴/북경소식통
【북경=박병석특파원】 중국은 10월12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14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4전)와 내년 3월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양상쿤(양상곤)국가주석을 퇴임시키고 장쩌민(강택민) 당총서기가 국가주석직을 겸임하는 등 강 총서기체제의 대대적 인사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북경의 믿을만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리펑(이붕)총리는 유임하되 권한이 축소되는 한편,주룽지(주용기)부총리가 경제전반을 총괄하는 등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완리(만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퇴임하고 후임에는 현 정치국상무위원 차오스(교석)가 내정됐다.
이번 14전에서는 또 송핑(송평) 정치국 상무위원과 양상곤·만리·야오이린(요의림) 등이 정치국원직에서 물러나는 등 원로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세대가 승계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같은 신·구세대의 교체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이 심화·확대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정치국원 등 당인사개편안을 확정하며,국가주석 등 정부직 인사는 전인대에서 공식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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