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 민주당 합당 합의 의원 33명 신당 오늘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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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박상천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4일 합당을 공식 선언한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당 이름과 지도체제, 특정인사 배제론 등 합당을 둘러싼 주요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신설 합당 방식으로 당을 창당하되 당명을 '중도통합민주당'으로 결정했다. 통합신당 측 의석은 20석, 민주당 측 의석은 13석이어서 중도통합민주당 소속 의원은 33명이 된다. 김한길.박상천 대표가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또 최고위원은 6명씩, 중앙위원은 75명씩 동수로 구성된다. 양측은 15일까지 선관위에 창당 신고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통합신당의 양형일 대변인은 이날 "양당 대표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해소하는 접점을 찾았고 내일 합당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4일 박 대표가 합당 선언문을, 김 대표가 기본정책 합의서를 낭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과 관련된 내용을 합의문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합당 선언문에는 "노무현 정부의 국민 편가르기 식 사분오열 정치를 국민 통합의 정치로 바꾼다"는 내용만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국정 실패 세력' 배제를 강조해온 박상천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후 민생경제가 호전되고 (국정 실패 세력에 대해) 국민의 지탄이 완화되는 상황이 되면 이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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