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란·고금리속「선진」문턱넘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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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빠져있다는 걱정들이 많다.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라고도 하고 요즘 들어 우리경제의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수출은 여전히 힘들고 자금난과 고금리 속에서 중소기업들은 잇따라 도산하고 생산업체에는 재고가 쌓이고 있다. 그 와중에서 임금조차 제대로 못 받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대권싸움으로 지새고 정책담당자들은 현장의 목소리보다 상층부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하다. 허세가 판을 치고 투기와 불로소득은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꺾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만 볼필요는 없다 아직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세계적이므로 높은 수준이며 실업률 2%선이 말해주듯 우리 사회는 거의 완전고용 상태다. 우리 경제가 선진화의 문턱을 넘어서기 위해선 아직도 할 일이 많고 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한 잠재력을 우리는 갖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 이 경제를 망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경제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있어 우리가 갖고 있는, 더욱 개발해야할 힘은 어떤 것인가. 각계 33명의 의견을 듣고 많은 지적을 해 주신 사항들을 모아 정리했다.
◇의견을 내주신 분들=강만수(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박봉흠(경제기획원 물가총괄과장), 김균섭(상공부 수출진흥과장), 최종수(건설부 주택정책과장), 김선오(농림수산부 농지관리과장), 강성윤(KDI 주임연구원), 강인수(KIEP 책임연구원), 문학모(한국은행조사2부장), 오상봉(KIET 연구위원), 전대주(전경련상무), 최세형(무협상무), 제환석(코오롱 그룹기조실 이사),윤철수(럭키금성상사 기획부문장), 오태규(대영화학 대표), 김정수(중소기협중앙회조사부장),김남수(케이상사 대표), 안청일(한국표면화학 사장), 양문현(혜양섬유 사장) 손영일(조민무역 사장) 진광일(동부제강 생산업무부계장), 이재혁(동양매직 수원공장 생산부사원), 서경석(대우전자 광주공장 사원), 강병열(제일은행 상무), 이종민(국민은행 청계지점장), 안상덕(주택은행 대리), 유인채(한진투자증권 상무), 남부원(서울YMCA 기획담당간사), 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경현주(전농 총무부장), 이정직(노총 쟁의조사부장) 고은택(경실련간사), 조남석(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곽한완(한진 싱가포르호 l등항해사)-무순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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