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대통령 심판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앙일보 15일자 권중희씨 투고에 대해 반박하고자 한다.
늘 역사는 사실대로 존재해왔다. 아무리 왜곡해도 역사는 자기 시간 속에서 잘못된 것을 다 걸러냈다. 권중희씨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심판론도 일리는 있다. 아마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김대중씨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전두환 전대통령을 용서하자고 했다해도 아마 몇 날을 고뇌한 결과 낸 결론일 것이다. 그러한 결정도 우리는 높이 사야한다. 또한 우리국민들 속에서도 용서하자는 감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때 역사라는 이름으로 심판한다는 것은 계속 증오만을 되풀이하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용서는 이해일 뿐이지 용서는 아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지만 해주는 용서가 진정한 용서고 용기다.
이제 우리후손에게도 용서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역사의 증거로 남겨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재철 <경기도미금시평내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