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혜택준다"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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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온 지방유명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은 중앙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감축계획을 오히려 역이용, 보다 우수한 고급인력을 확보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대학원 진학 학자금 융자, 주택자금 융자, 기숙사 제공, 어학·기술연수 등이 그예.
일부 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업 소재지가 아닌 지역의 학교에까지 회사소개 및 특전내용 등을 적은 유인물을 보내 보다 적극적인 우수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방기업들은 해마다 대기업들이 대규모 우수인력사냥에 나서 싹쓸이를 해가는데다 취업희망자들의 대기업 선호경향에 밀려 원하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쉽지 않았다.
따라서 지방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절호의 찬스로 이용하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마찬가지로 취업희망자들도 조직과 체계가 꽉 짜여진 대기업에 들어가 자신의 능력이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찾지 못하고 파묻혀 지내기 보다 전망이 밝은 중소기업이나 미래산업쪽을 택해 기업과 함께 자신을 키워가는 방법도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태창기업의 경우 기숙사제공조건으로 마산·진주기계공고 등에서 올해 졸업생 94명을 모집했고, 세방기업은 사원주택 제공과 함께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해 우수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구 동국합섬은 장교출신·환경기사 등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11월중 20명 안팎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광주 본촌공단내 (주)로케트전기는 입사후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자금을 융자해 준다. 경기도부천 신한일전기는 마산공고에 올해 졸업생 5명의 추천을 요구하면서 체육회활동 내용과 공판장 운영실태 등에 관한 안내서를 첨부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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