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입은 옷도 반드시 세탁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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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추석을 지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여름동안 애용했던 선풍기며 못자리등 각종 생활용품들을 이젠 차근차근정리해 둘 때가 됐다.『소비자보호』지 최근호에 실린 여름용품 손질법을 간추려 소개한다.
◇의류-여름의류에는 땀이배어 있어 변색되기 쉬우므로 단 한번 걸친 옷이라도 반드시 세탁해 보관해야 안심할 수 있다.
겨드랑이·목둘레·앞판등 세탁후에도 남아있기 쉬운 땀을 제거할 때는 약간 더운물에 고급알콜세제 2∼3% 수용액을 만들어 브러시로 2∼3회 두드려 준다.
그래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하이드로설파이드 처리를 해준다. 옷감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에 표백제를 작은 숟갈 2분의1정도 타서 한차례 가볍게 주무른다. 다음 5∼10분후 다시 한차례 주무른뒤 10분후 마지막 손질을 한다.
모시·마·삼베로 된 옷은 드라이클리닝이 원칙. 집에서도 섭씨20∼30도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스펀지로 옷감의 결에 따라 조심스레 밀어주면 옷감을 상하지 않고 세탁할 수 있다. 마른 후에는 물을 약간 뿌려서 올을 바로잡아 고온에서 재빠르게 다림질한다.
옷을 보관할 때는 섬유별로 보관하는 것이 기본요령.
습기에 강한 면은 맨 아래쪽에, 견직물은 위쪽에, 모직물은 중간에 넣되 방충제를 종이에 싸서 함께 넣는다.
◇가전제픔=에어컨은 뒷면의 고무캡을 빼 실외측에 괸 물을 완전히 제거시킨후 다시 캡을 씌우고 강풍으로 4시간 정도 운전해 완전히 건조시킨다.
플러그를 뺀 후 공기필터는가볍게 두드려 털어내면 된다. 단 심하게 더러워졌을 경우 미지근한 물에 담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씻어 헹군다음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 제자리에 끼운다. 중성세제를 사용했을 때는 세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철저히 닦아내야 한다.
섭씨40도 이상의 물은 변형·탈색의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금물. 휘발유·벤젠·신나등 휘발성 제제 역시 도장이 벗겨지거나 플래스틱이 변형·변색할 염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내부에 직접 물을 묻히거나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도 고장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
로 삼가한다.
선풍기는 분해해 미지근한물로 날개를 닦아내고 마른 걸레질을 한 다음 모터와 날개고정부분에 윤활유 칠을하여 다시 조립, 비닐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주거용품=돗자리·발등은 마른 걸레질 후 보관하는 것이원칙. 그러나 심하게 더러워진 부분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거품을 많이 낸 후 얼룩 부위에 거품을 얹어 헝겊으로 가볍게 문질러 닦는다. 다음 다른 천에 식초를 묻혀 이를 다시 닦아내고 마른 걸레질을 해준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천으로 만든 집에 넣어 뉘어서 보관한다.
여름동안 습기가많이 찼을 침대의 매트리스는 밑에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을 괴어줘 평평하게 하여 말려준다.
◇잡화용픔=물놀이 용품이나 선글라스등은 염분을 제거하는 것이 손질의 첫째. 선글라스는 주방용세제를 스펀지에 묻혀 구석구석 닦은 후 물에 헹궈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창호지나 유산지에 싼 후 안경집에 보관한다.
비치용품은 공기를 잘 빼고 깨끗한 물에 잘 씻은 다음 완전히 건조시켜 베이비 파우더를 약간 뿌려서 보관해둔다.
사용하다 남은 여름용 화장품은 보관시 온도 변화가 심하면 변질되기 쉬우므로 냉장고의 야채저장실 등 온도가 일정
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은 맨 읫부분을 깨끗한 스푼으로 걷어낸 후에, 로션이나 스킨은 병입구와 뚜껑을 깨끗이 닦은 후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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