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선수단 첫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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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는 16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15일·개막식) 되는 제4회 세계주니어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쿠바선수단35명(임원6명·선수29명)이 스포츠사상 처음 13일내한했다.
쿠바선수단은 이날 오후김포공항에서 비자발급등 간단한 입국수속을 끝낸뒤 기자회견을 갖고 팀의 안내를 맡게 될 갈보리선교회 측의 안내로 숙소인 서울교육문화회관에 도착, 서울에서의 첫밤을 보냈다.
쿠바선수단은 시차도 잊은듯 14일 오전6시에 일제히 기상, 교육문화회관 근처의 잔디밭과 산책로를 따라 조깅을 하며 간단히 몸을 풀었다.
쿠바팀의 호르게 디아스 이스퀴에라도 코치는 이날 공항에서『잘사는 한국에 와서 경기를 갖게돼 기분이 좋다』면서『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입국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쿠바가 지난달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종합5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사기가 매우높은 편』이라면서 『남자세단뛰기(호엘비스 케사다·바르셀로나올림픽 6위) 와 남녀단거리 등에서 금메달 2∼3개를 포함, 모두 6개정도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입국키로 예정됐던「쿠바 체육의 영융」알베르토 후안토레나댄저 육상연맹회장 (몬트리올올림픽 육상중거리 2관왕) 은 일정변경으로 선수단과·동행하지 않고 15일께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선수단은 당초 지난5일 아바나를 츨발, 미국을 거쳐 내한하려 했으나 미국이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대회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서울대회조직위가 나서 마드리드∼런던, 베를린∼프탕크푸르트를 경유하는 2개의 항공편을 긴굽히 제공, 1·2진으로 나뉘어 이날 오후 입국한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는 쿠바선수단에 앞서 한중수교로 관심을 모았던 대만선수단 11명과 이번대회를 주관할 국제육상연맹(IAAF)의 프리모 네비올로회장(이탈리아) 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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