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땐 걸프전식 대응”/본토 주둔 공수병력 동원 격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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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신예 미사일·전폭기 등 즉시 투입/미 국방부 보고서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유럽 주둔 미군 등 세계 곳곳에 전진배치된 병력을 그대로 둔채 미 본토에서 공수되는 병력으로 북한 공격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으며 걸프전의 교훈을 반영,한반도에서도 크루즈미사일·스텔스전폭기 등 육해공의 결정적인 화력을 구사해 북한을 격퇴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92합동군사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냉전종식 이후 한반도를 가장 위험한 분쟁 가능지역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것을 가상,미국 국방력의 적정여부를 이같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관계기사 4면>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가 한반도의 통일을 목표로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 공격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승리를 거두나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병력이 신속히 투입됨으로써 곧 격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전에 투입할 병력은 중무장 및 경무장 육군사단들,수척의 항공모함과 부속된 전투함들,해병기동부대들,공군의 전투비행대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또 현재의 기동력,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신속한 수송으로 충분히 반격할 수 있으나 93회계연도의 예산으로는 북한의 남침 시나리오에 대처할 중무장 군사력의 신속한 배치에는 차질이 발생하고 특정 비축전쟁물자도 부족할 것으로 판단돼 이의 보완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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