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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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병원내막 파헤치려다…>
○…90년 미국 CBS가 제작한『도너』(MBC-TV 29일 오후10시30분)는 병원에서 한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한 일련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여자 수련의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종합병원에서 여의사가 자기환자에게 살해된다. 도망치던 환자는 여자 수련의에게「크레이터38」이란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병원에서 수상한 낌새를 챈 수련의는 생체를 실험, 불로장생 약을 만들려는 병원의 내막을 파헤쳐 들어가게 된다.
주연 멜리사 길버트 브링크먼, 잭 스칼리아.

<리처드기어 연기 돋보여>
○…죽음을 마다 않는 청춘남녀의 사랑을 다룬『브레슬리스』(KBS제2TV 29일 오후8시55분)는 야성미 넘치는 외모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리처드 기어의 연기가 돋보인다.
무일푼의 건달 제시는 프랑스유학생 모니카와 사랑에 빠진다. 순찰차의 강렬한 불빛에 순간적으로 발작, 경찰을 죽인 제시는 경찰에 쫓긴다.
멕시코까지 도피하며 야성적·충동적 애정행각을 벌이던 둘은 결국 좀더 냉철한 모니카의 신고로 제시는 죽음에 빠진다.
59년 프랑스 영화사의 누벨바그 시대를 연 걸작『네 멋대로 해라』를 미국식으로 다시 만든 영화가『브레슬리스』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작전>
○…엘리어트 실버스타인이 감독한『세 여자의 결혼 이야기』(SBS-TV 30일 낮12시10분)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갖은 해프닝을 벌이는 세 노처녀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
무용수, 비서, 건달을 먹여 살리는 여자 등 노처녀 세 명은 우연히 머무르게된 대저택을 무대로거기서 파티를 열면서 돈 많은 남자들을 낚기로 한다.
이러저러한 남자들을 만나면서 결국 자기들의 분수에 맞는 남자들과 결혼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지만 세 미녀가 벌이는 코믹한 연기는 넉넉한 웃음을 준다.
주연 수전 소머, 히더 로크리어, 데볼러 아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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