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영감, 어떻수 ? 할멈 타자 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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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노년층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는 일이다. 처음엔 자판를 보고 글자를 입력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대로 입력되는지 확인하려면 일일이 화면을 다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휴먼정보통신이 개발한 이지키(Easykey.사진)는 자판에 익숙지 않은 노인층이나 초보자를 위한 입력 도우미다. 키보드의 윗부분에 부착되는 이 장치에는 작은 액정화면이 달려 있다. 자판만 보고 문자를 입력하면 액정화면에도 같은 내용이 표시되기 때문에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제대로 입력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입력되는 문자를 4배 크기로 확대해 주기도 해 노인층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유용하다.

이지키의 액정 화면에는 한글 10자(영문 20자)까지 표시된다. 키보드의 숫자키를 이용해 액정화면에서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고, 현재 시간과 온도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이지키는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한 뒤 키보드 윗부분에 부착하면 된다. USB 포트 2개를 가지고 있어 마우스나 저장장치 등을 연결해서 쓸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6만6000원. '아래아 한글'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워드'에선 쓸 수 없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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