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학생 매년2만 명 증가|국교 68%가 2부제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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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는 시내 54곳의 사유지 등을 도시계획상 학교용지로 지정해놓고 있으나 이를 매입할 예산이 없어 교실난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90년 이후 연평균 2만 명씩 증가하는 학생들을 수용키 위해서는 연간 초·중·고 10개교를 신설해야하나 올 예산에 반영된 학교 신축비용은 1개교 용지매입비에 불과한 50억 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위원회(의장 김병련)는 신설학교의 용지매입비만이라도 인천시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인천시 또한 재정난을 이유로「예산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학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2부제 수업 등의 불편을 겪어야할 전망이다.
◇학교신축계획=인천시내 초·중·고교생은 38만9천9백19명.89년의 35만8백22명에 비해 3만9천97명이 늘었다. 연간 만명씩 증가한 셈.
인천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93년 14개교(국6·중6·고2) ▲94년 16개교(국7·중4·고5) ▲95년 14개교(국8·중3·고3)등 총44개교(국21·중13·고10)신설을 추진중이며 인천시는 학교부지확보를 위해 시내 54곳(국23·중19·고12)을 도시계획상 학교시설용지로 지정해놓고 있다.
◇재원부족=연평균 2만 명씩 늘어나는 학생수용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적어도 연간 10개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판단.
교육청은 또 이를 짓는데 필요한 사업비는 용지매입비만 1개교에 45억∼60억 원씩 총4백50억∼6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올 예산에 반영된 학교신축비용은 1개교 용지매입비에 불과한 50억원에 그치고 있어 부지를 매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2부제수업=인천시내1백10개 국민학교 중 68.2%인 75개교가 교실부족으로 2부제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지역 국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91년4월1일 기준으로 52명에 달하고있어 전국평균 40.6명에 비해 9.4명(23%)이나 많아 콩나물 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석정국교의 경우 51개 학급 2천8백24명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무려 56명에 이르고 있고 1∼3학년 28개 학급이 2부제수업을 실시중이다.
또 만수북국교는 64학급3천1백83명으로 학급당인명씩 편성돼있으나 교실이 9개 부족, 1∼2학년18개 학급이 2부제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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