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세계챔피언에 中국유기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유기업의 주가가 올해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의 국유기업에 속하는 종목을 묶어 만든 '항셍 국유기업 지수'는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1백27.27% 올랐다. 홍콩에는 중국 기업들이 90여개 상장돼 있고 그 중 절반 가량이 국유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어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46.48%, 독일의 DAX지수가 34.69%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29.26% 올라 대만의 가권지수에 이어 여섯번째의 자리를 차지했다.

홍콩에선 요즘 중국 국유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단연 화젯거리다. 지난 19일 항셍지수가 1%가량 오른데 비해 중국 국유기업들은 5%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베이징(北京)연화(燕化).안강(鞍鋼).중스유(中石油)등 중국의 간판급 국유기업들이 10% 안팎의 뜀박질을 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최근 주식을 공모한 창청(長城)자동차의 경우 "기업 공개 전에 3백~4백배의 물타기 증자가 있었다", "수익성이 취약하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인 청약의 경우 6백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상장 직후 주가도 30%가량 올랐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