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씨 제이유 로비 의혹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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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치인이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2일 제이유(JU) 그룹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 제이유 측과 금품거래를 한 뒤 관계 부처에 청탁을 한 단서를 잡고 이부영(65)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홍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오전부터 불러 조사한 뒤 오후 10시쯤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가 회장으로 있는 장준하기념사업회에 제이유 측이 2004~2005년 협찬금 명목으로 4억여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가 제이유를 위해 당시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하거나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남부지검은 이날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 담임목사와 장로들이 '인 위원장이 2년 전 구로 갈릴리교회를 담보로 6억원을 빌린 뒤 개인 돈으로 사용했다'는 고발장을 2월 제출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인 위원장도 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개인 용도가 아닌 교육자용 사택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종문.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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