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환경」프로 관심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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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환경교육은 방송을 통해 어렸을때부터.」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해」를 맞아 올들어 부쩍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KBS·MBC·SBS등 방송3사가 환경문제만을 주제로한 고정 프로그램을 편성하는등 환경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들은 이전에도 대담프로나 드라마를 통해 산발적으로 쓰레기 분리수거·각종 공해문제·환경보호등 환경문제를 다루거나 1∼3회짜리 환경특집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기도 했으나 4월 봄 프로그램 개편에서는 아예 환경주제 고정프로그램을 편성, 방송하고 있다.
특히 KBS는 흥미위주의 외화 일색이었던 만하영화편성에서 벗어나 환경문제를 다룬 두편의 국산만화영화를 방송함으로써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4월초부터 제2TV를통해 매주 월·화요일 오후6시20분에 방송되고 있는 『외계소년 위제트』는 만화영화로서의 재미가 있는데다 「환경보호」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담고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까지도 인기를 끌고있다.
이 만화영화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감안해 KBS영상사업단과 미국의 만화전문제작사 조디악사가 공동제작한 것으로 25분짜리 65편으로 구성돼었다.
위제트는 지구의 생태계와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지구로 온 외계소년으로 신기하게 모습을 바꾸며 지구생태계의 중요성을 가르쳐준다.
KBS는 또 환경보호를주제로 한 TV만화영화시나리오 현상공모 당선작 『지구는 초록별』(신연옥작)을 총5부작의 만화영화로 제작, 7월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6시20분 2TV에서 방송하고 있다.
개구쟁이 소년 「힘찬」을 주인공으로 맑고 깨끗했던 지구의 원시시대 모습과 환경이 오염돼 사람이 살수없게된 지구의 미래모습을 대비시킴으로써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MBC는 4월부터 라디오를 통해 매일 오전 11시50분부터 10분간 『환경리포트』를 신설, 방송하고 있다.
환경전반에 관한 문제를취재,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환경문제의 고발·진단·전망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6월에는 브라질의 리우에서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를 취재, 그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하기도했다.
7월16일부터 10일간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어린이를 환경과 가까이』를 방송하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환경문제 30가지를 뽑아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에서 다룬 주제들은 「왜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야하나」「일회용품이 어떻게 지구를 오염시키나」「전기를 아껴쓰는 일과 환경이 무슨 관련이 있나」 등이었다.
신설 방송사인 SBS도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 역시 4월부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오후3시55분부터 5분씩 라디오를통해 『녹색시대』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각종 환경오염 현장리포트와 생활속의 환경보호지혜를 소개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목적을 갖고 시작한 본격환경보호 프로그램으로 요일별로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지구촌 환경오염 실태와 환경보호대책등 거시적인 환경문제 ▲화요일은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인의 지혜 ▲수요일은 생활환경을 실천하는 사람들 소개 ▲목요일은 해외의 환경보호운동의 실태와 환경상식 ▲금요일은 환경관련세미나와 행사의 현장 ▲토요일은 환경보호 아이디어및 칼럼등이 방송된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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