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시장 세계9위/90년 2백74억불 수입…전년비 25%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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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번 돈을 보험료로 많이 지출하기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으뜸이다.
세계보험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들고 있음에도 한국보험시장은 여전히 최상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위스 재보험사가 최근 발간한 「90년 세계보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90년 한햇동안 89년보다 24.7% 늘어난 2백74억달러의 보험료 수입을 올려 세계 9위의 보험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생명보험 분야에서는 수입보험료 2백24억달러로 구소련 등을 제치고 미국·일본·영국·프랑스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고 손해보험에서도 상위권인 16위를 기록했다.
국민경제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입보험료비중은 한국이 11.6%로 단연 세계 1위를 나타냈다. 그 다음은 남아공화국(10.6%) 영국(9.7%) 아일랜드(9.5%) 미국(8.9%) 등의 순.
1인당 보험료지출액을 보면 한국은 생보 5백23달러,손보 1백17달러 등 모두 6백40달러로 19위. 이 분야는 스위스가 2천9백26달러로 최상위였고 일본(2천2백52달러),미국(1천9백29달러),핀란드(1천9백1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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