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우리가 앞장”/춘천 실천현장(자,이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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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짐대회 열어 시민운동 전개
【춘천=탁경명기자】 제주에서 점화된 『자,이제는…』시민문화운동이 강원도 춘천에서도 불붙었다.
춘천시는 6일 오후 간부회의를 열어 이 운동에 동참하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호응·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중앙일보의 『자,이제는…』보도에서 지적된 사항중 행정관서에서 즉각 실행할 수 있는 일 등 9개 항목의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춘천시는 7일 오전 9시 시정상황실에서 과장급이상 간부 및 23개 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운동의 실천다짐대회를 열고 실행에 들어갔다.
춘천시는 운동의 정착을 위해 중앙일보의 『자,이제는…』시리즈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23개과 및 23개 동사무소에 배부했으며 매월 월례조회때마다 실천과정을 점검하기로 했으며 이 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반상회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같은 결의에 따라 춘천시청엔 7일부터 시장실을 비롯한 부시장실·국장실의 응접세트가 민원인 상담석으로 바뀌었다.
간부들은 응접세트 대신 책상에 앉아 집무를 시작했으며 23개 과장석 옆에 있던 응접세트도 사무실 출입구 쪽으로 옮겨졌다.
간부들도 손님을 맞을 때만 이 민원인 상담석의 응접세트를 이용한다.
시는 또 57개 실·과 사업소별로 월별 한가지 실천 덕목을 선정했다.
기획담당관실의 경우 「찾아온 민원인에게 내가 먼저 인사하기」,감사담당관실은 「민원인을 사무실밖까지 배웅하기」 가정복지과 「민원인을 위한 일일 1인 한가지 좋은 일 하기」,교통행정과는 「주·정차 지도때 고운말 쓰기」,위생과는 「민원인에게 먼저 인사하기」 등이다.
한편 시는 차도무단횡단(중앙일보 6월11일자 보도) 등 교통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신호등이 없는 시내 약사동 봉의국교앞 횡단보도를 「시민자율 횡단보도」로 지정,횡단보도 양쪽에 신호기와 기꽂이함을 설치하고 20개의 신호기를 비치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스스로 기를 들고 건넌뒤 반대편 기꽂이함에 넣도록 했다.
시는 시민자율횡단보도를 확대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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