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재 연결 강선끊긴게 원인/검경·벽산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과 경기도경찰청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관련,벽산측의 부실시공여부를 캐내기 위해 2일 관계자소환과 함께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입찰에서 시공과정까지의 각종 문제점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경은 전문기관의 사고원인 규명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들을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벽산건설측은 이날 붕괴사고에 대한 자체조사결과 무게 1백50t의 사장재와 주탑의 철제빔을 매달아 잇는 강선이 사장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져 사장재가 25m아래 상판위로 떨어지면서 상판이 무너진 것이라고 밝혔다.
벽산측은 당초 사고원인으로 알려졌던 「임시교각의 바닥기초부분 토사유출 및 붕괴」는 조사결과 사실과 달리 기초부분이 원래 위치에서 이동하거나 변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김상규동국대교수(토질전공) 등 교수·건설부직원 등 9명으로 구성된 건설부 합동조사단도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1차 정밀조사를 벌여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한편 벽산건설은 정종득부사장(52)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1일 오후부터 복구작업에 나섰다.
회사측은 일단 사고의 시발이 된 두개의 주탑을 제외한 지상구조물 및 상판 등에 대해 철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