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족 '팸(Fam)'으로 '솔로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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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솔로탈출을 노리는 싱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등을 통한 만남을 꺼려하는 싱글 네티즌들이 '팸'이라는 자생적 모임을 만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팸'이란 '온라인상으로 엮인 가족(Family)'을 뜻하는 통신은어입니다. 통신커뮤니티 내, 혹은 특정 사이트에서 게시판, 쪽지, 1:1대화 등 회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게 특징입니다. 물론 온라인에서 끝이 아니라 오프라인 만남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유난히 情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팸'은 특히나 크리스마스를 따듯하게 보내려는 싱글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듯. '팸'에 참여하고 있는 박지윤(28)씨는 "한달에 2~3번 주말이면 오프라인 팸모임에 참여한다. 보통 15~20여명 팸회원들이 참석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파티도 하고 여행도 같이 갈 계획이다. 크리스마스에 애인이 생기지 않더라도 팸회원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모임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팸'은 미팅 사이트에서 그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온라인 미팅서비스 '유니텔 웨피(www.weppy.com 대표 이무은)'의 배성우 팀장은 "특히 12월 들어 팸모임에 참여하는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다. 애인을 만드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애인이 없더라도 외로운 싱글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여 팸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같다. 이들의 오프라인 모임 지원을 위해 '눈꽃열차', '스키장 이벤트'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웨피는 최근 "꿈꿔왔던 이상형과 영화같은 데이트를 실현시켜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외로운 솔로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솔로이신 네티즌 여러분들. 이번 겨울 홀로 외롭게 보내지 마시고 온라인 가족 '팸'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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