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소득 따라 무료 검진 매년 치료비 최대 300만원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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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14면

건강보험 가입자가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많다. 특정 암 검사와 국가 암 검진, 생애전환기 암 검사 등 세 종류가 있다. 특정 암 검사는 환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무료다.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ㆍ유방ㆍ대장ㆍ간ㆍ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위주로 검사한다.

건강보험 아는 게 힘 암 검진

암에 따라 대상자의 연령 기준이 다르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이어야 한다. 그 미만은 대상이 아니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이 해당된다. 간암 검진 대상자는 좀 복잡하다. 간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간경변증, 간 만성질환자 등) 중 만 40세 이상이거나 과거 2년 동안 건보공단의 건강검진에서 간장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40세 이상) 등이다.

건보 가입자 중 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에 속하면 국가 암 검사 대상자로 분류돼 무료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상위 50%이면 특정 암 검사 대상자에 속하며 검진비의 20%를 본인이 내야 한다. 단 자궁경부암은 무료다. 보험료 부과 기준 50%는 지역가입자는 월 6만3000원, 직장가입자는 월 5만2500원에서 나뉜다. 건보의 암 검진 제도에 따르지 않고 개인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상위 50%에 들더라도 만 40세(1967년생)와 66세(1941년생)인 건보 가입자는 검사 비용이 면제된다. 올해 4월 시행된 생애전환기 암 검사 프로그램에 따라서다.

암 검사방법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위암은 내시경 검사나 위장 조영촬영을 해 문제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한다. 유방암은 X선 촬영에서 질환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한다. 대장암은 대변에서 피 성분이 나오면 내시경 검사나 결장 이중조영촬영을 하고 문제가 있으면 조직검사를 한다. 간암은 간초음파 검사와 혈액(알파피토프로테인)검사를, 자궁경부암은 자궁질 도말세포병리검사를 한다.

국가 암 검진 대상자가 암 조기 검진을 받다가 신규 암환자로 진단되면 3년 동안 매년 최대 300만원을 의료비로 보조받는다.

암 검진 대상자는 무료 건강검진 대상자(본지 5월 13일자 14면)에 먼저 들어야 한다. 암 검진 주기는 건강검진과 같다. 암 검진 대상자는 건보공단에서 우편으로 검진표를 보내준다. 검진기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암 검진은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매우 적은 편인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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