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결혼 올려달라”/백태웅씨 법정호소(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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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8일 오전 서울형사지법 대법정에서 열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중앙위원장 백태웅피고인(30)에 대한 첫 공판에서 백 피고인은 1시간30분에 걸친 모두진술 막바지에 「개인적 부탁」임을 전제,『약혼자인 전경희피고인(30)과 옥중결혼을 올릴 수 있도록 재판부가 선처해달라』고 호소해 눈길.
백 피고인은 『다가올 운명이 무기징역인지,사형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혼을 망설였으나 담당검사 주선으로 약혼녀를 만나 옥중에서라도 하나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뜻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심했다』며 지난달 30일 담당검사실에서 양가 부모를 모시고 올리려 했다가 검찰수뇌부의 제동으로 무산된 옥중결혼(중앙일보 6월30일·7월1일자 보도)을 다시 올릴 수 있도록 재판부가 선처해달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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