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호 위성 영상 해외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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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다목적실용 위성인 아리랑 2호의 위성 영상을 프랑스 스팟이미지사를 통해 6월 1일부터 해외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팟이미지사(www.spot.com)는 미국의 지오아이(GeoEye),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사와 함께 세계 3대 위성 영상 판매 전문회사다. 스팟이미지사가 판매하는 아리랑 2호 영상은 남한과 미국, 중동지역은 제외된다. 그것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팔기 때문이다.

스팟이미지사는 아리랑 2호 위성영상 판매액의 60%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상 판매 개시일로부터 3년간 판매 대행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앞으로 3년간 판매 실적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540만 달러(약 50억원)를 내야 한다. 이번 판매 계약은 국내 위성 개발 기술과 영상 품질, 위성 운용 능력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아리랑 2호는 지난해 7월 28일 발사됐다.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영상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영상 검.보정 및 위성 운영 시험을 계속해왔다. 아리랑 2호는 현재 고도 685km 상공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를 돌며, 1m급 흑백 영상과 4m급 컬러 영상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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