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쉼] 서울서 사찰음식 맛볼 수 있는 곳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사찰음식의 매력은 건강성.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도 도회지로 내려와 서울 시내에서도 맛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감로당(02-3210-3397). 항아리에서 오래 묵은 장아찌 반찬만 7~8가지가 나온다. 각종 산나물 반찬에 우거지된장국, 잡곡밥이 곁들여진다. 숟가락에 올리고, 젓가락으로 집는 음식 하나하나 절 음식 만드는 것을 봉사라고 생각하는 여주인의 정성이 가득하다. 오신채(마늘.파.달래.부추.흥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가격은 2만3000원부터.

인사동 한복판에 있는 산촌(02-735-0312)은 식탁에 앉으면 들깨죽.다시마튀각.나물무침에 대나무국자로 떠먹을 수 있는 된장국이 연이어 등장한다. 사찰음식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대중들의 입맛을 배려해 오신채를 써서 조리한다. 그러나 하루 전에 예약을 하면 오신채를 빼고 조리해 주기도 한다. 점심 값은 1인분에 1만9800원. 강남지역에선 대치동 큰길가에 있는 채근담(02-555-9173)이 단연 손꼽힌다. 사찰음식에 전통 채식을 접목시켰고, 단조롭기 쉬운 채식을 과감하게 서양식 코스로 내면서 일반인들의 입맛에 바짝 다가선 곳이다. 오신채 대신 버섯가루.산초가루 등 산중 천연양념을 도입했다. 평일 점심은 2만원부터.

유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