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룡씨,IOC부위원장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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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운룡(금운룡)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은 여건이 이뤄지면 IOC부위원장 보선에 출마할 계획이며 한국의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겨울올림픽 유치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IOC본부 호텔인 프린세사 소피아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김 위원은16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부위원장 선임 가능성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IOC TV분과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위원은 케바 음바예 부위원장(세네갈)의 임기 만료에 따라 결원 보충을 위한 인선이 오는 23일 IOC총회에서 있다고 밝히고 『여건이 허락되면 국가적 차원에서라도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 연맹총재로 86년10월 한국의 IOC위원으로 추대된 뒤 1년11개월 만인 88년9월 IOC집행위원으로 선임됐고 이후TV분과위원장·비 올림픽종목연합회(GAISF)회장 등을 맡아 국제스포츠계의 거물로 떠오른 김 위원은『사상 최고 올림픽을 치른 한국의 위상을 살리고 한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국제대회 유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최근 한국의 약물파동은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평가하고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의 도핑문제에서 큰 손해를 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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