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역투' 이형종, LG가 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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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제4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뿌린 서울고 우완 투수 이형종(18.본지 5월 5일자 22면.사진)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계약할 전망이다.

김연중 LG 단장은 15일 "내년 1차 지명 신인으로 이형종을 낙점하고 현재 협상 중이다. 금명간 계약 협상을 마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LG 유지홍 스카우트 차장은 "자세한 몸값을 밝힐 수 없으나 올해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임태훈에 비해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이들의 몸값이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용찬은 계약금 4억5000만원, 임태훈은 4억2000만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유지홍 차장은 이형종에 대해 "올해 초 152㎞까지 찍기도 했는데 대통령배에서는 한국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던지느라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원래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곧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3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광주일고와의 결승전에서 9회 9-9 동점을 허용한 뒤 눈물을 흘리며 혼신의 투구를 해 화제를 모았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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