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에 축협단지 추진/한·중합작 5백만평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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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 1만3천톤 쇠고기 생산­수출목표/만광개발­연길축산공,7대 3 비율 사업합의서 교환
중국 길림성 연변의 조선족 자치주 지역안 5백만평의 초지위에 국내 민간기업과 연변 자치주 정부간 합작으로 대규모의 소축산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기업인 만광개발(대표 손석호·한국기독교평신도연합회이사장)에 따르면 연변 조선족자치주 정부를 대표한 연길축산개발공사와 사업계획 합의서를 교환하고 16일 연길시에서 박동규 연길시장,김철수조선족자치주 주장,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양측은 1차로 소 6만마리를 키워 연간 1만3천t의 쇠고기를 생산,홍콩 등 제3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만광개발측은 이 사업에 대해 지난 4∼5월에 걸쳐 중국 국무원 승인과 이붕총리의 특별비준을 받았으며 오는 10월께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는대로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계획서는 1차 투자자본금을 5천만달러로 하고 한중 양측이 7대 3의 비율로 투자,중국측이 연변 의란향지역내 5백만평의 초지를 50년간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한국측은 자본·기술 및 장비를 제공토록 하고있다.
양측은 이 축산단지를 기반으로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모두 2억5천만달러를 차관 등으로 투자,연변에 동양최대 규모 농공단지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종축장·육가공공장 등 종합축산기지 건설 ▲냉동공장 및 식품공장건설 ▲백두산·두만강을 잇는 관광단지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김인득 벽산그룹회장 등 국내 기독실업인들이 후원하고 있다고 만광측은 밝혔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아직 사업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신청이 접수되는대로 타당성을 검토하겠으며 국내에 수입하지 않는 조건이면 승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장덕진씨(전농수산부장관)가 회장인 대륙종합개발은 2월초 만주 삼강평원에서 중국과 합작으로 콩·밀 등을 생산하는 농업개발사업을 하기로 하고 한국정부의 승인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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