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5m 무게 8kg 바람개비 날려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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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큰 바람개비에 우리 희망을 실어요."

지름 5m, 무게 8㎏에 달하는 초대형 바람개비가 등장했다. 숙명여대는 16일 학교 본관 앞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바람개비를 전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한국기록원은 바람개비 크기를 측정해 한국 신기록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총학생회장 민정(인문학부 사학과 4년)씨는 "학교 축제 '청파제'에서 숙명여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하기 위해 신기록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대형 바람개비의 제작에 투입된 인원은 200여명. 바람개비 작업장에 들러 '본드 한번 칠한 사람'까지 보탠 숫자다. 비용은 저렴하게 30여만원이 들었다. 아트보드지로 만든 날개에다 나무 뼈대를 볼트와 너트로 고정시킨 다음 페인트를 칠했다. 날개 위에는 학생들의 희망을 적었다.

김덕은 한국기록원장은 "아직 세계 기록 중 이보다 더 큰 바람개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록문화가 많지 않은 국내에서 대학 축제 기간에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들어질 초대형 바람개비는 16일부터 사흘간 숙명여대 본관 앞 사거리에서 전시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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