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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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서부그룹의 팀 구성이 내년시즌부터 달라진다. 페이 빈센트커미셔너(총재)는 7일 오는93년부터 시카고 커브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현재의 동부그룹에서 서부그룹으로, 서부그룹의 아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를 동부그룹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두 그룹간의 맞바꿈은 신생구단인 플로리다 마린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내년부터 각각 내셔널리그 동·서부그룹에 편성,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팀 구성에 대해일부구단은 동부그룹에 강팀이 몰린 반면 서부그룹은 약체 팀으로 이루어져 구단 측의 흥행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 총재의 조치가 월권이라며 법적 소송마저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부그룹으로 편입될 시카고 커브스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오랜 라이벌관계가 사라져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내셔널리그의 빌 화이트 회장도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러한 편재 결정의 찬·반 투표에서 뉴욕메츠와 시카고 커브스만이 반대표를 던졌을 뿐 10-2로 가결됐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는 내년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똑같은 14개 팀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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