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다양한 형식 글 담긴 신문으로 독해력과 통합 사고력 길러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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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명덕외고 3학년 1반 학생들이 논술 시간에 중앙일보NIE연구소 발간 통합논술 격주간 지 엔비(NB) 등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는 브릭스(BRICs)입니다. 그렇다면 입사(IBSA)는 어떤 나라들인가요?"

"거대한 영토를 갖고 있지만 오랜 식민지 생활로 제3세계권에 남아 있는 인도.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을 뜻합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명덕외국어고등학교(교장 맹강렬) 3학년 논술 수업 시간. 매월 마지막 논술 수업은 그 달의 시사상식을 푸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한 달간 중앙일보를 비롯한 일간지와 논술 섹션 등에서 공부한 내용을 퀴즈로 평가한다.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요란하게 답을 말하지만 교사는 웃기만 한다. 분명히 읽은 내용인데 답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안타까운 표정의 학생들도 보인다. 한참 뒤 정답자가 나오자 탄성과 함성이 쏟아진다.

서울대 35명 등 지난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합격률을 기록한 명덕외고는 주 1회 정규 국어 시간에 논술 수업을 한다. 수업 내용은 NIE를 통한 주제 중심 교과 통합논술이다.

이 학교 김영민(국어) 교사는 "우리학교 논술 수업의 목표는 문장에 대한 이해력 증진"이라며 "신문은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배경지식이 풍부해 독해력과 통합적 사고력 등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명덕외고는 신문과 잡지를 학급에 비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읽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 교사는 특히 "관심 있는 주제를 깊이 있게 분석할 수 있도록 테마 신문 읽기를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와 관련된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논술 노트에 스크랩한 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3학년 권재현 학생은 "중앙일보 논술 섹션 '열려라 논술'과 중앙일보NIE연구소가 발간하는 통합논술 격주간지 엔비(NB)는 이슈를 영역별로 심층 분석해 테마논술 수업에 제격이고 학생들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명덕외고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강점은 논술노트다. 3학년 학생 전원에겐 학기 초 논술노트를 한 권씩 지급하는데, 이것이 1년간 논술 공부의 기록장이 된다. 노트는 수업 활동지, 신문일기 활동지, 300자 요약지, 논술 답안지 등으로 구성됐다.

김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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