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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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진인사대천명(진인사대천명).
이제 폭풍우와 같이거칠었던 고난의 훈련을모두 끌내고 담담한 마음으로 결전을 기다리고있다.
개인적으로도 나의 레슬링인생 30년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담겨있다.
설악산 숲속과 인천앞바다, 그리고 태릉훈련원에서 메달을 담금질해오길 1년, 그동안 흘린땀방울의 결실이 올림픽무대에서 판가름 나는일만 남아있다 .
나는 고난의 길을 마다않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하번 대회가 여러분의 인생을 걸수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경기에 임해달라』 고 부탁해왔다.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서울올림픽의 영팡을 재현하자는 각오로.
메달만 획득한다면 지금까지 고독과 온갖 시련속에서 흘린 피와 땀이 컬코 헛되지 않다는점을 누누이 강조하고있다.
20개체급중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에서 8개체급씩 츨전하는 한국은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내 마음속에 꼽고있는 금은 그레코로만형 57kg급의 안한봉(안한봉).
안한봉은 지난89년과9O년 세졔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딴적이 있으나 올림픽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치 안한봉은 나의을림픽메달 한을 풀어줄것으로 기대가 크다.
지난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그레코로만형 57kg급에 출전한바 있는 나는 은메달을 휙득했으나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못해 안한봉을 나의대리인생으로까지 여기며 정성을 쏟아온 것이다.
더구나 안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승부욕이 강하고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다.
안한봉의 최대라이벌은 서울올림픽 52kg급우승자인 헝가리의 시케, 독립국가연합의 알렉산더, 89년세졔챔피언인 프랑스의 바트리스등으로압축되고 있다.
안한봉뿐 아니라 그레코로만형에서 48kg급 금에 도전하는 권덕룡(권덕룡) 도 독립국가연합·불가리아·쿠바와 치열한 접전을 낼일 것으로전망하고 있으나 장담할처지는 못된다.
또 자유형 48kg급에출전하는 김종신 (금종신) 도 90세계선수권대회우승의 여세를 몰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김은 이제 어느 위치에서나 기술을 사용할수 있을만큼 숙련이 돼 있다.
김종신은 최근 우리나라에 전지혼련은 러시아팀과의 합동혼련읕 통해정상의 자신감읕 얻었다.
현재 라이벌선수에 대한 비디오분석등 모든준비를 끌내놓고 있다.
이제 실전적응훈련만 남아있다.
나는 이번 올립픽을 마지막으로 결실을 거둔후 대표감독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소기했던 금메달만 획득하면 레슬링 인생으로서 더이상의 후회와 영광이 없다.<안한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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