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떻게 해…" MBC 장미일 앵커 생방송중 '거침없이 웃음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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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투데이'' 생방송 도중 장미일(오른쪽) 앵커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MBC 뉴스투데이 생방송 도중 앵커의 웃음이 그치질 않아 진행에 차질을 빚는 방송사고가 벌어졌다.

12일 오전 6시 MBC 뉴스투데이 방송에서 김병헌 앵커가 '강재섭 대표 마지막 승부수' 기사를 읽다 "이명박 박근혜 두주… 주자는…"이라며 말을 더듬자 장미일 앵커의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장 앵커는 이어 '열차시험운행 군사보장합의' 기사를 소개하며 웃음이 나왔고 김 앵커가 '병역특례 수사, 고위층으로 확대' 기사를 읽는 동안 나오는 웃음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앵커는 이어진 자신의 '전국에 비… 남부지방 천둥번개' 기사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어떻게 해…"라는 말을 하곤 진행을 잇지 못했다. 뉴스투데이는 황급히 김승연 한화 회장의 구속수감 기사로 화면을 돌려 김 앵커가 진행을 이어갔다.

이후 MBC 뉴스게시판에는 장미일 앵커를 비난하는 글과 격려하는 글이 맞서며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앵커 자질부족하다!" "방송을 너무 쉽게 보는듯?"이라며 장 앵커를 비난하는 글보다는 "신선하다" "재미있었다" "로보트가 앵커해야 만족하겠나" "끄물끄물한 주말 아침 한 번 웃었네요... " "한번 실수를 가지고 뭐라하는 냥반들...."이라며 오히려 격려하는 글들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장 앵커는 뉴스진행이 모두 끝난 뒤 "방송 초반 실수가 있었던 점 사과드립니다"며 정식으로 사과했다.

김상철 뉴스투데이팀장은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에서 "생방송중 멘트가 엉키면서 앵커가 당황해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방송을 마치며 사과멘트는 했지만 이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MBC 뉴스투데이 홈페이지의 기사목록에서 이날 방송사고 동영상은 빠졌다.

장미일 앵커는 2003년 입사한 보도국 법조팀 소속 기자로, 지난 3월17일부터 주말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아오고 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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