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사랑요리] 티라미스 케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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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한 살 늦은 나이에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 죽은 제자를 조교까지 시키며 격려해주신 교수님. 얼마 전 생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조리법을 찾은 뒤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하트 모양의 티라미스 케이크. 도와주겠다는 아내의 호의도 거절하고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세 번이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했습니다. 제자가 직접 만든 케이크를 보신 교수님은 연신 "고맙다" 하시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로 지방에서 생활해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교수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뵙고 싶습니다."

이성민(35.충청남도 계룡시 남선면)

■재료=케이크 스펀지, 티라미스 크림(플레인 요구르트.크림치즈.레몬즙), 생크림(초코 시럽), 코코넛 슬라이스, 딸기잼, 포도잼, 장식용 블루베리

■만드는 법=예열한 오븐(180도)에서 스펀지 케이크를 구워 상온에서 식힌다. 크림치즈와 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 레몬즙 1큰술을 넣어 티라미스 크림을 만든다. 케이크 스펀지를 가로로 3등분해 사이사이를 설탕물(꿀물)로 촉촉히 적신다. 층별로 잼을 바르고 티라미스 크림을 깔아 준다. 장식용 블루베리를 맨 위에 얹고, 생크림으로 바탕을 장식한다. 어설픈 하트와 교수님 이니셜을 넣어 제자표 케이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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