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흐름 바꾼 역사적 결정…월간중앙 '역사탐험' 설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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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가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결정으로 평가됐다. 이는 월간중앙 '역사탐험'이 실시한 2004년 신년호 특별기획 '한국사 흐름을 바꾼 역사적 결정'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교수.교사.전문연구원 등 역사 전공자 1백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훈민정음 창제는 전체 응답자 1백1명 가운데 51명이 지목할 정도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2위는 37명이 답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1338년)으로 집계됐다. 3위에서 10위까지는 ▶김춘추의 나당동맹 체결(33명)▶박정희의 5.16 쿠데타(31명)▶전봉준의 동학농민전쟁 선포(29명)▶광종의 과거제 도입(27명)▶정중부 등 무신의 난(25명)▶장수왕의 평양 천도(24명)▶김일성의 한국전쟁 도발(22명)▶선조의 동의보감 저술 지원(2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11위부터 20까지는 ▶김재규의 박정희 암살(19명)▶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건설(18명)▶전두환의 12.12 쿠데타(17명)▶김대중과 김정일의 남북 정상회담 결정(15명)▶안두희의 김구 암살(14명)▶대원군의 쇄국정책(12명)▶서희의 소손녕과 담판 및 강동 6주 획득(11명)▶이승만의 5.10 단독선거 강행(10명)▶한국 정부의 올림픽 유치 결정(8명)▶서인 세력의 인조반정(7명) 등의 순이었다.

20대 역사적 결정은 근.현대 이전과 이후가 10개씩을 차지한 가운데 5.16 쿠데타,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 세개나 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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