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평균 13.9% 인상/내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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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휘발유 22.7 경유 17.5 벙커C 10.9%/ℓ당 소비자가격/휘발유 610원 경유 214원 등유 254원 벙커C 102원
25일 0시를 기해 국내 기름값이 평균 13.9% 인상된다.
특히 소비성 유종인 휘발유(무연 및 보통)는 소비자 가격이 현행 ℓ당 4백97원에서 6백10원으로 22.7% 대폭 인상된다.
24일 동력자원부는 이달들어 원유유가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연초보다 배럴당 3∼4달러 이상 올랐고 환율도 달러당 7백90원대를 상회함에 따라 25일 0시를 기해 대폭적인 유가인상을 단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종별(소비자가격 기준)로 인상가격과 인상폭을 보면 ▲경유가 배럴당 1백82원에서 2백14원으로 17.5% ▲등유가 2백16원에서 2백54원으로 17.6% ▲벙커C유는 92.24원에서 1백2.26원으로 10.9%씩 각각 오른다.
또 LPG(액화석유가스)도 프로판이 5.0%,부탄이 7.4% 올라 프로판의 경우 현행 ㎏당(일반용 기준) 4백38원에서 4백60원으로,부탄은 2백83원에서 3백4원으로 인상되며,LNG(액화천연가스)는 오는 7월1일부터 입방m당 현행 2백17.53원에서 2백32.71원으로 7.0% 오른다.
정부는 당초 유가인상을 이달말께 또는 다음달초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유가인상 소문이 미리 알려진데다 유류업자들의 사재기 현상이 빚어져 서둘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이날 유가인상을 발표하면서 『소비성 유종인 휘발유는 2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인상,소비절약을 유도하고 서민용 취사연료인 LPG는 5∼7%의 수준에서 인상률을 최소화하여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가인상을 통해 2천50억원의 석유사업 기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9백50억원은 정유5사 원유도입 손실금을 메워주고 나머지 1천1백억원은 금년도 연탄값을 동결시키기 위한 보조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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