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신청 막판 진통/회사수 재조정… 신탁·장신은은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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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일·조흥은은 막판 합류결정
체신부의 제2이동통신(전화)사업자 허가신청서 접수일을 3일 앞둔 23일까지 4백여 참여희망기업들이 갖가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포철·선경 등 6개그룹은 신청서 인쇄내용을 고쳐가며 참여회사수를 바꾸거나 자본지분율을 조정하는데 진땀을 빼고있다.
은행감독원의 「은행참여불가」 해석과 재무부의 「참여가능」 해석이 엇갈려 끝까지 혼선이 빚어진 은행참여 문제는 2개은행은 불참하고 2개 은행은 참여하는 것으로 23일에야 교통정리가 됐다. 서울신탁은행은 동부그룹 컨소시엄에,장기신용은행은 선경컨소시엄에 각각 참여를 추진해 왔으나 직속 감독기관인 은행감독원의 당초 해석 등이 마음에 걸린듯 결국 참여를 포기했다.
한일은행은 지난주에는 포철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가 막판인 23일 1%미만의 소액주주로 참여키로 했으며 조흥은행도 쌍용그룹 컨소시엄에 진통끝에 합류했다. 또한 코오롱그룹 컨소시엄은 23일 두개의 해외협력회사중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사는 지분참여 없이 기술 및 경영협력형태로 간접 참여시키기로 막바지에 변경했다.
포철 역시 지난주 독일 만네스만사를 추가 영입한데 이어 23일 미국의 퀄컴사를 0.9% 지분으로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쌍용은 또 쌍용컴퓨터를 참여회사에서 뺐으며 선경도 선경인더스트리는 참여시키지 않고 주력계열사인 유공만 단독 주기업으로 참여시키기로 이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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