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올림피아드 본격 출전(수학·화학·정보·물리)|대표 19명 선발 29일 발단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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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세계 각국의 중등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사고 분석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겨루는 과학분야 국제올림피아드가 7월중 잇따라 열린다.
청소년 두뇌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올림피아드는 수학 등 5개 분야의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수학 올림피아드에만 참가해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화학과 정보올림피아드에도 정식으로 참가하며 물리 올림피아드에는 올해 업저버로 참가하고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피아드는 59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수학 올림피아드가 처음으로 그후 물리(67년·폴란드), 화학(68년·체코), 정보(89년·불가리아), 생물(90년·체코)올림피아드 등 5개 분야로 늘어났는데 초기에는 전통적으로 기초과학이 강한 동구권국가가 주로 참가했으나 점차 참가국 수가 늘어나 지난해 수학의 경우 56개 국이 참가했다.
우리나라가 각종 올림피아드에 본격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은 과학교육의 국제화와 내실화를 촉진하고 과학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에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국제과학올림피아드위원회(위원장 권원기·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가 설치됐다.
대표선발은 매년 7월 교육부와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전국 수학·과학경시대회의 입상자를 대상으로 통신교육, 여름·겨울학교를 거처 5월에 선발시험을 치러 분야별로 4∼6명을 확정하게 된다.
올해 참가하는 대표학생은 서울과학고 11명, 경기과학고 4명, 부산과학고·서울 경문고·대구 경원고·마산 창신고 각 1명 등 모두 19명으로 <별표참조> 현재 주말교육이 실시중이며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합동 발단식을 갖고 7월 초 각 개최현지로 출발한다.
◇수학=59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가 33회(80년 미 개최)로 7월 14∼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하루 3문제(제한시간 4시간30분)씩 이틀에 걸쳐 모두 6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국은 88년부터 참가해 22위를 한 이후 89년 28위, 90년 32위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2백52점 만점(6문제×7점×6인)에 1백51점을 얻어 17위를 차지했다. 2000년의 41회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다.
◇정보=올해가 네 번째 대회로 7월 13∼21일에 독일 본의 쿠스타프연구소에서 열린다. 90년 대회 때 13개국이 참가했으나 지난해에는 23개국으로 늘었으며 한국은 지난해 업저버로 참가한 바 있다.
◇화학=7월 12∼21일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며 올해가 25회 째(71년 미 개최). 한국은 지난해 업저버로 참가했으며 올해가 첫 출전이다. 지난해 참가국 수는 30개국. 실험과 이론으로 나눠 하루 5시간씩 이틀에 걸쳐 실력을 겨룬다.
◇물리=7월 6∼12일에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며 한국은 지난해 쿠바에서 열린 관계로 참석치 못해 올해 업저버로 참가한다. 올해가 23회(73, 78년 미 개최)로 첫해 5개국에서 지난해 22회 때는 31개국이 참가했다.
이밖에 90년부터 열리고 있는 생물 올림피아드도 있으나 우리나라는 관련 학회 등의 관심부족으로 별다른 참가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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