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장애청소년 주축 연극 축전|「사랑의 연극잔치」 50% 할인 티켓 매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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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국 14개 시도서 개최>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전인교육·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된 제3회 전국청소년연극축전이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전국 14개 시·도에서 열린다.
축전에 참가하는 청소년연극은 청소년공연예술위원회가 위촉한 지도강사·평가위원들로부터 4개월 동안 기초연기 실습교육을 받고 무대에 올린 것들로 비 경연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년원생과 장애청소년들이 주로 참가하는 이번 축전은 22일 청주문화예술회관에서 상연되는 청주소년원의 『방황하는 별들』(윤대성 작·민병인 연출)을 필두로 소년원 및 소년교도소 11개 단체, 장애청소년 15개 단체 등 26개 단체가 참가해 전국의 문예회관·시민회관 등에서 잇따라 작품을 올린다.
춘천소년원(27일 춘천시립문화회관), 대전소년원(30일 대전시민회관), 대구소년원(7월 6일 대구문예회관 소극장), 광주소년원(7월 2일 광주시민회관)팀이 보여주는 『방황하는 별들』은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문제를 일으킨 자신들을 연극을 통해 되돌아보는 가슴 뭉클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양소년원의 『남사당』(유치진 작·김성열 연출, 7월 7일 경기도문예회관)과 서울소년원의 『유랑극단』(이근삼 작·정종화 연출, 7월 9일 국립극장소극장)은 일제시대에 대중예술에 몸바친 예인들의 애환·휴머니즘을 그린 작품.
청소년연극축전은 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762-6194)가 주최, 산업체근로자학교·실업계청소년학교·장애청소년학교·소년원 등의 소외 받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북돋우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관객 수 30% 늘어날 듯>
6월 내내 진행되는 「사랑의 연극잔치」에서 판매되는 반값의 연극티켓인 「사랑티켓」2만장이 지난 13일로 매진돼 연극에 대한 일반의 관심 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협회에 따르면 문예진흥기금지원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6천 원 짜리 연극관람권을 반값에 판매해온 일종의 쿠폰인 「사랑티켓」이 사랑의 연극잔치 기간인 6월 중 갑자기 구입자가 몰렸다는 것.
연극협회와 극단관계자들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불 좀 꺼주세요』등 장기 공연 작 4∼5편 등이 10만 명 가량의 관객을 모으고 있고, 「사랑티켓」 2만장이 단기간에 매진되는 등의 현상으로 미루어 연극관객 절대수가 지난해보다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극협회는 사랑의 연극잔치동안 대학로에 설치한 공연 정보센터에서 「사랑티켓」의 20%이상을 소화해 낸데 힘입어 이를 상설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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