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재 해트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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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강력한 신인왕후보인 LG의 루키 임근재가 올 프로축구 득점왕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올림픽대표출신의 임근재는 13일 마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12주째 대우와의 경기에서 2개의 멋진 왼발 슛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 올 시즌 8골을 기록, 2위와 4골 차로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임은 이날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전반21분 대우수비 이재희가 잘못 걷어낸 볼을 골에리어 정면에서 잡아 멋진 골로 성공시키더니 6분 후에는 구상범의 왼쪽코너킥을 그대로 왼발발리슛으로 연결, 탁월한 골잡이임을 입증했다. 임은 후반16분에도 조민국의 도움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임근재의 해트트릭은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통산 12번째로 지난 89년10월21일 당시 포철의 조긍연(조긍연·현대)이 현대와의 강릉경기에서 세운 이래 2년7개월만이다.
LG는 임의 맹활약에 힘입어 공동3위였던 대우를 4-2로 대파하고 5승4무3패 승점14로 공동1위로 부상했다.
한편 공동선두끼리 격돌한 동대문경기에서는 일화와 현대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1-1로 비겨 LG와함께 선두자리를 지켰다.
꼴찌 유공은 포철과의 서울 홈 경기에서 김봉길 김기선이 전후반 한 골씩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지난 4월25일 LG에 2-1로 승리한 이후 7게임만에 1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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