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포츠 스피드…스릴…물보라…짜릿한 여름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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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물이 우리를 부른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더위가 우리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과 바다로 유혹하기 시작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지는 계절이 온 것.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맞으며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수상스키, 돛에 안기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파도를 타는 스릴만점의 윈드서핑, 또 속도감과 스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요트. 이것으로 모자라면 깊은 바닷 속으로 들어가 태초의 신비를 엿볼 수도 있다. 윈드서핑·수상스키·요트·스킨스쿠버다이빙 등은 이제 더 이상 소수만이 즐기는 유별난 스포츠가 아니다.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성인이라면 하루 4시간씩 3∼4일 정도만 배우면 자신이 직접 이런 낭만적인 스포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윈드서핑=바람과 파도가 함께 엮어내는 낭만적인 스포츠. 원드서핑은 이미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 동호인 수를 자랑하며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파도를 타고 넘을 때의 짜릿한 스릴과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져 나가는 속도감 때문에 윈드서핑을 한번 타본 사람은 그야말로 「윈드서핑광」이 되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입을 모은다.
3일 정도면 기본을 익혀 직접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윈드서핑은 균형감각을 익히는 것이 우선. 서울 마리나 혹은 윈드서핑협회의 강습료는 5만원(3일)정도이고 대여료(1시간)는 1만원. 반면 한국사회체육센터 잠원지구의 강습료는 1만원(4일)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신청자가 많으므로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서울 마리나((442)5101) ▲한국사회체육센터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536)3197) ▲서울윈드서핑협회((454)6197·(452)9947·(455)9974) ▲인천윈드서핑협회((865)4689) ▲울산윈드서핑협회((76)7600) ▲부산윈드서핑협회((743)0154) ▲제주윈드서핑협회((82)3231)
◇수상스키=시원하게 달리는 모터보트의 힘으로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수상스키는 수상스포츠의 꽃. 물살을 가르며 지나갈 때 생기는 하얀 물보라는 보는 이의 가슴마저 탁 트이게 한다. 윈드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바람이 불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수상스키는 잔잔한 수면이 있는 호수나 물의 흐름이 완만한 강이 오히려 적합한 장소.
스키를 신은 채 물위에 떠있는 기본을 익힌 다음 균형잡기·자세잡기 등을 배운다. 하루 3∼4시간씩 3일정도 연습하면 신나게 달려볼 수 있는 것이 윈드서핑과 마찬가지다. 3일 수강료는 10만원 정도.
◇한강 ▲골드마리나((473)8188) ▲용성레저((475)4021) ◇청평호 ▲조양(0356(540)5211) ▲서호(0356(84)0446) ▲에디(0356(84)0497) ◇양수리 ▲평화(0346(62)8937) ▲형제(0346(66)6954)
◇요트=요트는 바람의 방향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순발력과 균형을 잡는 테크닉이 요구되는 고급스포츠. 요트는 크게 동력선인 모터요트와 돛단배인 세일링 요트로 나뉜다. 이중 스포츠를 위한 대중적인 요트는 세일링 요트를 가리키는 것. 광나루 요트장(서울 마리나)의 경우 운동신경이 발달된 사람의 경우 하루4시간(3만원)의 교육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나 대개는 3일정도(강습료 9만원)의 교육을 필요로 한다.
◇스킨스쿠버다이빙=스킨스쿠버다이빙은 스킨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의 복합어. 스킨다이빙은 수경·숨 대롱·오리발 등을 이용해 자신이 숨을 쉬지 않고 참을 수 있는 시간만큼 잠수하는 것을 가리키는 반면 스쿠버다이빙이란 물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약 30∼40m깊이까지 잠수하여 즐기는 것을 말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영을 약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과학적인 스포츠다. 하지만 충분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강습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대한수중협회((420)4293)로 연락하면 전국의 스쿠버다이빙 전문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트=호수나 강가의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보트는 적은 비용으로 쌓인 피로를 씻어내기엔 안성맞춤. 보트는 크게 노를 젓는 것, 페달을 밟는 것, 모터로 작동되는 것 등으로 나뉜다. 노를 젓는 보트의 경우 초보자들은 처음에 보트가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해 당황하기도 하지만 10∼20분만 지나면 물의 흐름을 파악해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 금방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서울시가 비영리 목적으로 반포·이촌·망원·잠원·여의도 등 한강지역에 위탁관리 시키고있는 보트장에서는 대여료가 보트 척당 5백원(모터보트 제외)으로 아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주말나들이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휴식차 찾아볼 만하다. 사설업체에서 빌려주는 모터보트의 경우에는 정해진 구간을 돌아오는데 성인1인에 4천원 정도다. <이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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