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폭동 한인약탈/흑인갱단 진두지휘/FBI수사관들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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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스앤젤레스=연합】 미 로스앤젤레스 4·29폭동때 한인교포 업소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것은 흑인갱단들이 조직적으로 약탈·방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방화범들에 대한 수사를 펴고 있는 미국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에 따르면 폭동이 처음 발생한 사우스센트럴 LA와 코리아타운의 피해업소 상당수는 사전에 방화·약탈의 대상으로 폭도들에 의해 「선정」됐으며 「클립스」와 「블러즈」같은 흑인갱들이 이를 진두지휘했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갱선발대가 한입업소를 대상으로 방화·약탈 대상업소를 표시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고 있으며,「클립스」의 한 단원은 자신이 몇몇 친구들과 한인업소를 골라 약탈한 뒤 화염병으로 불을 질렀다고 수사관들에게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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