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낸 안기부원/취재기자 폭행 등 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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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일 0시30분쯤 서울 한남동 760 앞길에서 안기부직원 임만혁씨(33·서울 보광동)가 술에 취해(혈중알콜농도 0.07%) 차를 몰고가다 길가에 서있던 서모씨(29·야간업소 종업원)의 승용차를 들이받은뒤 이에 항의하는 서씨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임씨는 MBC 사회부 송모기자(34)가 경찰서에서 자신의 뺑소니 폭행사실을 취재하자 『왜 내가 낸 사고만 취재하느냐』『네 신분증을 내놔라』며 송 기자의 멱살을 잡고 수첩을 빼앗아 찢어버린 뒤 다른 안기부 직원들과 함께 10여분간 송 기자의 차 앞을 가로막는 등 행패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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