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외국계 보험사 현지인 상대 영업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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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 영업을 하는 시대가 열렸다."

중국의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공사(PICC) 딩윈저우(丁洲.사진)부사장은 지난 10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재 외자계 보험사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앞으로 평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丁부사장은 "이미 이달 11일자로 손보사에 한해 외자계 보험사의 내국인 영업제한이 철폐됐다"며 "내년 12월부터는 영업지역 제한도 폐지돼 한국 보험사가 중국 어디서나 현지인을 대상으로 보험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보험시장은 손해보험업만 매년 12~13% 성장하고 있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계 보험사가 속속 진출하고 있는 만큼 한국 보험사도 중국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丁부사장은 그러나 "중국에서 한국 보험사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중국의 법규와 전통에 익숙해지는 게 급선무"라며 "보험 계리나 위험관리 방식도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ICC는 1949년에 설립된 회사로 2001년 중국 손해보험시장 점유율이 73.1%에 이르고 있다. 한편 중국의 손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중국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내 손보사는 삼성화재.현대해상.LG화재.코리안리 등 4개사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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