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협약」 끝내 거부/세은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개도국 환경기금 저리차관 확대”/리우회담 3일째
【리우데자네이루=박준영특파원】 유엔화경개발회의는 미국정부가 기후변화협약 및 생물다양성협약에 대한 서명을 거부한 가운데 3일째 회의를 속개,생물다양성 협약서명작업에 들어갔다. 페르난드 콜로르 브라질대통령은 이날 열대림파괴 등에 의해 급속히 멸종돼가는 생물 보존을 위한 다양성협약에 처음 서명했으며 각국 대표단은 리우선언을 매듭짓기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미국측은 4일 서명작업이 시작된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에 대해서도 초안준비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한도삭제 등 규제를 완화시킨데 이어 생물다양성협약마저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윌리엄 레일리 수석대표가 백악관측에 메모를 보내 생물다양성협약에 서명토록 건의했으나 부시대통령의 보좌관들에 의해 결국 거부된 사실이 뉴욕타임스지에 보도됨으로써 미 행정부내 견해차이가 노출되는 등 정상회담에서 논란거리로 부각됐다.
한편 루이스 프레스턴 세계은행(IBRD)총재는 이날 개발도상국의 환경보호사업을 위해 45억달러를 투입,개도국에 대한 저리 차관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