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상습도박 터지자 "비리 경관은 배신자" 부산경찰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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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 경찰이 최근 물고문·상습도박 등으로 잇따라 말썽을 일으키자 부산경찰청장이 간부 특별정신교육까지 실시하는 등 조직원 비리 단속에 법석.
박일용 부산경찰청장은 서부경찰서 물고문 사건(5월15일) 특별수사기동대 남경식 순경 상습도박사건(5월28일) 등이 잇따라 터지자 1일 일선 경찰서장과 과장·본청 전직원을 상대로 특별정신교육까지 실시.
박 청장은 이 교육에서『비리를 저질러 전체 경찰의 명예를 더럽히는 경찰관은 배신자로 규정, 본인은 물론 상급자·동료까지 가혹할 정도로 엄벌에 처하겠다』며 호통.
이에 따라 일선 경찰서장들도 잇따라 직원들에게 정신교육을 실시, 직원들의 기강확립을 강조하는 등 부산경찰이 직원 단속에 초비상 상태.
이와 관련, 많은 시민들은 『곪을 대로 곪은 경찰의 구조적인 비리가 간부들의 척결의지만으로 뿌리뽑히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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