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유니버설 테마파크'도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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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막에서 할리우드 영화 '킹콩'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 체험한다?

중동의 교역.금융.교통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한다.

두바이 정부 산하 개발업체인 '타트위르'는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손잡고 22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할리우드식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 일본 오사카에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네 번째 투자 장소로 두바이를 택한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이 테마파크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설계를 맡아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게 꾸며진다. 총 650만 평방피트(약 18만 평) 부지에 조성될 이 테마파크는 이미 두바이 정부가 교외에 건설 중인 '두바이 랜드'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동의 뜨거운 날씨를 감안해 실내 시설을 위주로 꾸며진다. 인근에는 타이거 우즈가 디자인한 골프 코스 '타이거 우즈 두바이'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테마파크는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타트위르는 두바이의 창조적 경영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총리 겸 통치자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이 거느리는 회사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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