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인사 올림픽참관 좁은 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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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내체육계 주요인사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체육계가 비상이 걸렸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최근 바르셀로나 올림픽조직위원회(COOB)에 한국선수단본부임원을 제외한 VIP용 G(게스트)카드 20장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COOB측에서 이를 거절, 체육원로등 한국체육계 인사들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참가가 사실상 좌절되어 선수단 지원 등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COOB의 조치는 역대올림픽에서 조직위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게 스트카드를 발급하던 관례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필요한 만큼의 게스트카드를 발급했으며, LA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조직위로부터 2장의 추가카드를 발급 받았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COOB가 미국, 유럽일부국가, 일본 등 서방선진국에는 추가카드를 극비리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 대회올림픽주최국가인 한국체육외교가 한계를 드러내놓고 있다.
KOC한 관계자는 『우리측이 최근 바르셀로나 올림픽조직위에 체육인사용추가카드발급을 20장 요청했으나 조직위 측이 답신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OC는 최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체육계 인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한편 체육계인사들은 KOC를 통한 바르셀로나 올림픽참가가 어렵게되자 김운룡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을 통해3∼4장을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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