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적체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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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약저축 가입자 125만명에 올 신규공급 18만가구 불과/단독보다 아파트선호/가입자 69%가 「15평이상」 원해/주택은 조사
청약저축가입자들의 적체현상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정부가 소형주택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청약저축가입자가 분양·임대받을 수 있는 주택은 가입자 전체의 7분의 1에 불과한데다 가입자들은 단독·연립주택보다는 아파트를,임대보다는 분양을 원하는 등 수요가 한곳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설부 및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청약저축가입자는 1백25만3천5백81명으로 이중 93.5%인 1백17만1천9백42명이 아파트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단독주택희망자는 3만3천7백9명(2.7%),연립주택은 4만7천1백44명(3.8%)에 불과했다.
공급형태별로는 87만5천4백44명이 분양을 희망,임대희망자(14만5천7백32명)보다 6배가량이나 많았다.
희망주택규모는 ▲15평초과가 86만8천명(69.3%)으로 대부분이었고 ▲10∼12평이 16만5천명(13.2%) ▲12∼15평이 16만4천명(13.1%) ▲7∼10평이 3만1천명(2.5%) ▲7평 이하가 2만2천명(1.8%)으로 가급적 큰 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청약저축가입자들이 공급받을 수 있는 주택은 ▲소형분양 7만가구 ▲근로자주택 6만가구 ▲공공주택 5만가구 등 18만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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